오늘은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매우 빈번하게 이야기하는 불편한 점인, 왜 자꾸 파이널 컷 파일의 사이즈가 커지는가?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해결책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파이널 컷 프로는 애플에서 만든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 애플의 맥에서만 동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꽤 오래전부터 영상 제작업 분야에서는 맥 시스템이 많이 사용되었고, 오랜 기간 영상편집 프로그램으로 명성을 쌓아온 전통이 있는 프로그램이죠.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맥의 보급률이 많이 올라가면서, 맥에서 가장 가볍게 돌아가는 전문적인 영상 제작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도 유저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일 컴퓨터를 맥을 이용하고 계신다면 파이널 컷 프로는 꼭 경험해봐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 비해서 안정성과 속도에서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파이널 컷 프로를 쓰면서 불편하다고 이야기되는 것 Best - 용량이 너무 크다!!
파이널 컷 프로를 사용하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겪는 불편함 중 하나가 바로 영상을 편집하기 위해서 만든 라이브러리 파일의 용량이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영상 몇 개 편집하다 보면, 라이브러리의 용량이 수십 기가를 넘어가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 되는데요. 만일에 맥북의 내장 SSD 용량을 256GB로 구매를 하신 분의 경우, 금세 저장용량이 바닥나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는 원인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원인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해결책도 알아봅니다.
파이널 컷 프로의 라이브러리 용량이 큰 이유
1. 파일 구조의 문제 - 편집을 시작할 때 라이브러리를 새로 만드세요.
많은 분들이 파이널 컷을 켜고, 바로 프로젝트를 만들고 영상 푸티지(촬영본)를 가져와서 편집을 하고, 다음 영상도 파이널 컷을 켜고, 같은 곳에 프로젝트를 만들고 편집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파이널 컷의 경우,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최종 편집을 진행하던 라이브러리 파일을 열게 되고, 그 파일이 없을 경우, 기본 동영상 폴더에 Untitled라는 이름의 라이브러리 파일을 자동으로 생성해서 실행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만들어진 라이브러리에 계속 촬영 영상과 프로젝트들이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백업을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용량의 라이브러리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나의 과제를 진행하게 되면, 하나의 라이브러리를 새로 생성해서 그 안에 이번 영상 편집 작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넣고, 프로젝트를 그 안에 생성해서 편집을 해 나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즉, 우리가 흔히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개념을 '라이브러리'에 대입하시고, 파이널 컷 안의 프로젝트는 하나의 '편집본' 정도로 인식하고 구성을 잡아가시는 것이 파일 관리에 좋습니다.
2. Background Render 기능
파이널 컷에서 영상을 편집하면서, 이펙트나 자막 등을 입히게 되면, 원본 영상과는 다른 영상이 되는데, 프로그램은 이것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편집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문제는, 이렇게 할 경우,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지게 되고, 퍼포먼스가 저하가 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파이널 컷의 경우 재생할 때는 보여주는 영상의 품질을 낮춰서 보여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지요. 이런 경우에도 좋은 화질의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백그라운드 랜더' 기능입니다. 영상을 편집할 때마다, 그 변화된 결과물을 임시로 고화질의 영상으로 만들어서 그것을 재생할 때 보여주는 기능이죠. 그리고, 파이널 컷 프로는 기본적으로 백그라운드 렌더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렇게만 들으면 대단히 유용한 기능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렌더링 하는 파일들이 편집을 하면 할수록 라이브러리 안에 쌓여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파일들은 새로운 버전이 만들어지면 이전 파일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계속 쌓아가게 됩니다.
결국, 편집을 처음 시작할 때는 10기가 밖에 안 됐던 라이브러리의 용량이 편집을 마칠 때쯤에는 50G의 용량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지는 임시 렌더링 영상의 경우 고효율 코덱이 아닌 품질 우선 코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 파일의 단위 용량도 큰 편입니다.
해결 방법은 이 백그라운드 렌더 기능을 끄는 것 입니다. 특정 이펙트를 적용해서 그 분위기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그 부분만 렌더링을 해서 확인을 하고, 그 밖의 부분은 조금 저화질로 확인을 해도 사실 편집에 큰 무리는 없거든요.
Final Cut Pro/Preferences 메뉴로 설정창을 띄우시고, Playback 탭에 들어가 보시면 가장 위에 Background Render 옵션이 켜져 있으실 거예요. 그걸 아래 그림과 같이 꺼주시면 됩니다.
저는 메뉴를 영어로 쓰고 있어서 저렇게 나오는데, 한글로 쓰고 계시다면, 파이널 컷 프로/설정/재생으로 들어가시면 될 겁니다. 조금 이름이 달라도 위 이미지 참고하시면 충분히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3. File Import 할 때, Copy to Library 옵션
이 옵션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편집을 할 소스가 되는 영상 파일들을 라이브러리로 가져올 때, 해당 파일을 라이브러리 안으로 복사해서 넣을 것인가? 원래 위치에 남겨두고 링크 정보만 가져올 것인가? 를 선택하는 옵션인데요.
Preferences(설정) 창의 Import 탭에 가 보시면, 가장 위에 두 개의 옵션이 보이고 있습니다.
Copy to Library storage location
Leave files in place
위의 옵션을 선택하면, 파일을 복사해서 라이브러리에 넣는 것이고, 아래의 옵션을 선택하면, 파일을 카피하지 않고, 파일이 있는 위치 정보만 링크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 옵션은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고, 촬영 소스 영상을 함께 백업을 하셔야 하는 경우라면, Copy 해 오시면, 소스파일을 따로 백업할 필요 없이 라이브러리 파일만 백업을 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대신 영상을 카피하기 때문에, 소스 영상의 용량은 2배가 되겠죠. 요즘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들이 많기 때문에 촬영 소스의 용량도 무시하지 못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영상 편집이 끝나고 나면 소스 영상들은 백업할 필요가 없다면, 굳이 카피해서 가져오지 않고, 편집을 진행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래 이미지의 상단에 있는 박스 부분을 참고하세요.
4. Transcode 옵션
Transcode 옵션은 초기 설정이 아마도 두 가지 모두 활성화되어 있거나, Optimized media에 활성화가 되어 있을 겁니다.
우선 이 Transcode 옵션에 대해서 아셔야 하는데요. 영상을 편집하기 위한 소스 영상들은 대체로 고효율 코덱으로 되어 있어서 동일한 화질에서 가능한 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압축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 파일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코덱의 알고리즘으로 복원할 수 있지만 현재는 없는 데이터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재생을 할 때, CPU나 GPU (Graphic processor unit)가 많은 일을 하게 되면서 시스템의 퍼포먼스가 저하되고, 편집을 하는데 불편함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질도 좋고, CPU에 부담도 덜 주는 형태의 코덱을 이용해 편집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도록 하는 옵션인데요.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매우 좋은 옵션이라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하지만, 저 옵션이 켜져 있으면, 임포트 하는 모든 파일을 컨버팅 하게 되는데요. 컨버팅 되는 시간은 둘째고, 용량이 원본 소스파일보다 몇 배는 더 큰 용량의 파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만일에 편집을 하려는 영상이 4K 이상의 해상도에 여러 레이어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어쩔 수 없이 이 옵션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최신 맥이 아닌 2015년 맥북프로 등에서도 1080p 영상의 경우, Transcode를 하지 않아도 별 무리 없이 편집 진행이 가능합니다. 요즘 나오는 맥북은 4K 1~2 레이어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만일에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편집을 진행하다가 필요한 영상들에 한해서 Transcode를 하시거나, Render 기능을 이용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리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해도 임포트에서 Transcode를 하는 것은 용량 대비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미 커져버린 라이브러리 용량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지금까지 파이널 컷 프로의 라이브러리 용량을 커지게 하는 이유와 해결 방법을 알아봤는데요. 이미 커질 대로 커져서 백업하기도 어려워진 라이브러리는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원인을 생각해보면, 라이브러리의 크기를 과도하게 키우는 이유는 사용자의 편의나 습관에 기인하는 것을 제외하면 2가지입니다. Background Render 된 파일, Transcoding 된 파일. 이 두 파일만 지워주면 라이브러리는 동작에 이상이 없는 한에서 최소한의 용량이 될 수 있습니다.
파이널 컷의 좌상단 트리 구조가 보이는 곳에서 라이브러리를 선택하신 후 File/Delete Generated Clip Files 메뉴를 선택해 주시면, 아래와 같은 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위 그림에서처럼 모든 옵션 선택하시고, 파일을 가져오면서 생성된 파일들이 제거되면서 한결 가벼워진 라이브러리를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때, Delete Render Files 선택 후, 그 아래에 있는 Unused Only와 All은 필요에 따라 선택하시면 됩니다. All을 선택하셔도 렌더링 된 고해상도 영상만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편집 중이라면 Unused Only로, 백업을 할 시점이라면, All을 선택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오늘은 파이널 컷 프로에서 어떻게 하면 용량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지, 커져버린 라이브러리 용량을 어떻게 컴팩트하게 바꿀 수 있는지 기능들을 알아봤습니다. 파이널 컷 유저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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